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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에 준비한 따뜻한 연극 한편
최선자·김영서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 과 멀티맨 장두이의 코믹연기
기사입력: 2018/12/0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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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연극 한편이 송년의 계절에 찾아온다. 극단 함께걷는사람들이 제작한 <엄마의 편지>라는 연극이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역에 있는 동자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극단 함께걷는사람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서 문화운동을 하자는 취지로‘2006년 나눔연극제’에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     © 김학승

 

  2006년 시각장애인인 홍성민씨를 캐스팅하여 <틈입자>라는 연극으로 세간의 화제를 거두었고 그 당시 MBC, KBS 9시뉴스와 SBS모닝와이드에 방송되기도 하였으며 KBS아침마당에 ‘시력을 잃은 탈렌트 홍성민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국민에게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어 후천성 망막색소 변형으로 시각을 잃은 영화배우 이영호씨를 <막차 탄 동기동창>이라는 연극으로 데뷔시켜 KBS ‘여유만만’에 다루어졌고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검색 1위를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13년도에는 콘서트 뮤지컬 <거위의 꿈>을 제작하여 이 시대 날지 못하는 7080세대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공연을 하였다. 장애인극단이지만 장애인의 문제에만 머무르지 아니하고 비장애인들과 함께하면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에서 창작의 모티브를 삼고 공연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엄마의 편지>는 급격한 노령화를 맞고 있는 우리시대에 던지는 화두와 같은 작품이다. 이미 저출산과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의 현실에서 노인들의 병고와 질병을 치매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극적인 소재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연극이라는 종합적인 예술의 특성을 최대한도로 이용하여 열린 공간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춤 그리고 무용의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분하여 작품을 써내려가고 있다. 더욱이 소극장의 관객친화적인 공간을 활용하여 밴드를 배치시켜 소극장형 콘서트 형식의 연극을 도입하여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다’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최선자배우와 김영서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은 기존의 모녀연극의 틀을 뛰어넘는 앙상블을 자랑하고 있다. 최선자 배우는 1961년 MBC개국과 함께 성우1기로 나문희씨와 백수련, 김영옥 씨와 함께 방송생활을 시작하였다.

 

  1961년 연극 '청포도 극회'를 통해 연극에 데뷔하였다. 제 2회 동아연극상과 제 14회 백상연극대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개성이 강한 연기력으로 2000년 KBS드라마‘송화’를 비롯하여 1996년 ‘KBS 전설의 고향’호녀역으로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여 강력한 카리스마의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하는 개성강한 역할을 소화하였다. 특히 그녀가 인생작품으로 선택한 <엄마의 편지>에서는 배우를 꿈꾸다가 가정을 위해 꿈을 접고 살아가는 우리네 엄마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김영서 배우는 이번 <엄마의 편지>를 위해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미래가 촉망되는 준비된 배우이다. <사랑하기 때문에>와 <부산행>을 비롯하여 <어떤 하루>,<뷰티 인사이드>등의 드라마와 <스탑키스>, <거장과 마르가리타>, <홍시열리는 집>등의 연극에 출연하였다. 2015년에는 박보검과 ‘썬키스트’광고를 찍었고 2016년에는 ‘다우니’광고에 주부로 출연하는 등간간이 CF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 특유의 성실성으로 연습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연습도중 엄마와의 갈등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칼과 칼이 부딪혀서 불꽃이 튀는 듯한 강렬함으로 연습장을 울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근자의 어떤 연극보다도 에너지가 강력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소재가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감동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적당한 어둠이 있어야 밝은 부분이 명확해지듯이 이 작품에서 폭풍감동을 주기 위해 도입한 것이 멀티맨의 등장이다. 여기에는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연극배우 장두이 배우와 MC·리포트 출신의 홍유니 배우그리고 윤영태 배우의 가세로 재미적인 부분을 보강하였다.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에 롱런한 연극 <에쿠우스>의 주연으로 작품이 끝나자마자 가세한 장두이 배우는 마치 수도자의 자세처럼 진지하게 작품분석을 비롯하여 이번 작품에서 그야말로 ‘약방의 감초’처럼 희극적인 지점에서 어김없이 웃음 포인트를 던져 주고 있다.

 

  이번 작품이 예사롭지 않는 것은 ‘엄마의 편지’라는 생활 밀착형 소재를 통해서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과 동시에 공연에 참가하고 있는 면면들이 자신들의 분야에서 최고로 활동하고 있는 준비된 인력들이라는 점이다.

 

  기획을 맡은 김광주 교수는 현재 정화예술대학 연기학부에 재직하고 있으며 수많은 배우들을 배출해온 연기교육의 베테랑이다. 음악전반을 맡고 있는 김효진 음악감독은 네델란드 네덜란드 Prins Claus Conservatoire 출신으로 작곡과 기타연주 및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안무를 담당하는 설의현 교수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실기과 출신으로 현재는 정화예술대학에서 배우훈련 및 신체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영상감독을 맡은 전문갑은 현재 아미원의 대표이며 SBS교약제작부 프로듀서로 재직하였으며 곽함사(곽노현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대표를 맡기도 하는 등의 사회운동전반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무대감독을 맡은 국민대학교 미디어연기예술학부 윤현식 교수는 국내 무대미술의 독보적인 존재로서 <엄마의 편지>에서 배우들이 최대한도록 돋보이는 무대장치를 위해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들의 가세로 말미암아 최선자·김영서 배우의 모녀연극 <엄마의 편지>는 우리시대의 현실과 아픔을 건드리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고 감싸 안으며 연극이라는 예술형식을 통해서 우리의 정화시키는 연극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송년에 준비한 극단 함께걷는사람들의 따뜻한 연극 <엄마의 편지>는 당신의 지친 어깨위에 포근한 햇살처럼 위로의 손길로 다가 올 것이다. 올해가 다가기 전에 가장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면서 편지한통 쓸 수 있다면 이 연극은 그 본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김학승 gkr123456@naver.com 김학승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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